[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에 대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의 힘겨움을 간절하고 신속하게, 예민하게 대응해 나가면 '골든 크로스'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보도채널 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 인터뷰(11월30일 녹화분)에서 '윤 후보에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았는데, 11월엔 박빙으로 좁혀졌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진행자 질문에 "저희는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상대 후보는 폭등했지만 조정을 거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10월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이후 지지율이 주춤했던 것에 대해선 "저는 민주당 안에서도 변방의 비주류였다"며 "당내 세력이 크지도 않고 여의도 안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지빙자치단체에서 활동하던 아웃사이더였는데, 당내 이견과 이질적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해소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 '2030세대에서 이 후보에 대한 신뢰가 낮고 비호감도가 높다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2030 세대는 기성세대의 무능함과 무기력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며 "젊은이들만 전쟁 같은 경쟁에 내몰려 기성세대를 원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당신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개선책 찾고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라고 설득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국토보유세' 도입에 대한 반발 여론엔 "(정책의 취지와 달리)'세금'이라는 말이 붙으니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면 '토지이익배당'"이라면서도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국민이 합의하고 동의하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토지 보유부담이 너무 작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등)거래세를 낮추되 보유세를 높여야 한다"며 "국토보유세는 부동산 불로소득을 공평하게 나누면 투기 억제와 소득 재분배, 양극화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대북·외교 정책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이 후보는 "가장 완벽한 안보는 공존하는 남북관계로 가는 것이고, 그 방법은 당근일 수도 있고 채찍일 수도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 주도로 미국 등 주변 강국이 수용하는 방안을 만들고 북한과 대화하면서 비핵화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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