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ESG포럼)"글로벌 기후 열쇠 쥔 '국가'…거버넌스 따라 국제 규제 연결"
뉴스토마토·르몽드코리아 주최 '2022 ESG 글로벌 포럼' 2일차
안세실 로베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국제편집장 기조연설
2021-12-02 19:46:36 2021-12-03 08:44:3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원대한 목표를 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은 이해 당사자의 선의에 달린 상황이다…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서는 국가의 위력과 독단이 눈길을 끈다."
 
안세실 로베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국제판 편집장은 2일 열린 '2022 ESG 글로벌포럼' 2일차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베르 편집장은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전세계가 직면한 기후환경 위기 속에서 강대국의 '선의'에 따라 움직이는 규제에 대해 진단했다.
 
안세실 로베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국제판 편집장이 2일 열린 '2022 ESG 글로벌포럼'에서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와 ESG'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생중계
 
그는 전세계가 기후 위기와 환경파괴 등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지만 구속력이 부족해 그 실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가 국제연합(UN)의 인간안보·지속가능발전목표(SDG)·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문제해결의 열쇠가 선의를 보이는 거버넌스 주체에게 있다는 것이 로베르 편집장의 주장이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파리협약(COP21)을 탈퇴한 점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SC)와 같은 기구에는 공동의 평화와 안보 관련 사안에 구속력 있는 조치가 가능하지만 기후 분야에는 그러한 기구가 없다는 문제도 짚었다. 로베르 편집장은 "세계 각국은 기후 관련 약속 이행을 유예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후 분야에서는 SC와 같은 국제 감독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후진국이 글로벌 거버넌스의 개혁을 바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뉴스토마토와 르몽드코리아·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하고, 토마토TV·서울대 경제연구소·국제문제연구소가 주관했다. 지난 1일에는 'ESG와 대전환의 시대 국제정치철학'을 주제로 열렸고, 오는 3일에는 'ESG와 한국기업'을 주제로 포럼이 진행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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