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ESG포럼)신범식 교수 "글로벌 ESG 표준 설정, 시장 주도 친환경 동력 만들 것"
신범식 서울대 교수 "기후 변화, 미·중 입장차로 합의 어려워"
정부→민간·기업으로 기후 변화 대응 축 이동
시장 논리 적용한 글로벌 ESG 규범이 해결책 될 것
2021-12-01 20:49:20 2021-12-02 10:36:4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입장 차이로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ESG 표준 설정'으로 전 지구적 거버넌스를 형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1일 토마토TV에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뉴스토마토>가 공동주최한 '2022 서울대-르몽드 ESG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 지구 거버넌스 형성과 미중 전략 전쟁'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토마토TV 중계화면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1일 서울 마포구 토마토TV에서 열린 '2022 ESG 르몽드 서울대 글로벌 포럼'에서 "시장 원리로 친환경 동력을 찾고 기업 이익으로 연결하는 경제·사회적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이 ESG 국제 정세 설정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각국 정부 주도 하에서는 기후 거버넌스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말한다. 전 세계 기후변화 공동 대응 노력이 시작된 1988년 이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기후 문제를 놓고 서로 누가 더 큰 역사적 책임을 갖졌는지 등의 이유로 지속해서 대립해왔다. 신 교수는 "양측 분열 구도로 결정적인 합의가 좀처럼 나오고 있지 못하다"며 "그런 대립점을 넘어 채택된 교토의정서도 결국 무위로 끝났다"고 했다. 
 
신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ESG 표준 설정이 기후 문제에 있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동일한 방법론을 채택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정보 관련 공시 기준을 제정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거래 등을 위해 배출량 관련 정보를 공시하는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이는 시장원리를 중심으로 한 기업 참여를 통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는 노력"이라며 "ESG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지구적 논의 및 포용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여기에는 중국·인도·러시아 등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 교수는 이어 글로벌 ESG 표준 설정에서 한국이 중견국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으로 보편적 동참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 경험을 살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포용적·협력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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