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차관 "직전 주최국 역할"…베이징올림픽 참석 시사
"평창·동경·북경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 상당한 의미"
2021-12-09 11:40:22 2021-12-09 11:40: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미국이 공식화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직전 (동계올림픽)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우방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차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중요한 것이 평창, 동경 그리고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동계올림픽이다.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최 차관은 "저희는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며 베이징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한 단정적 시선을 경계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미국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백악관에서 정확하게 표현을 했다"며 "각자의 국가가 처해져 있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저희는 어떤 고려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전날 "우리 정부는 현재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참석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이어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가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결정했고 영국도 사실상의 외교적 보이콧을 언급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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