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빠른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여야 협의를 언급한 데 대해 "추경은 대통령 소관이지 후보가 계속 얘기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선대위 산하에 설치한 코로나대응위원회 첫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해야지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수준이지 후보들이 굳이 규모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50조원 규모의 손실보상을 제안하며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손실보상 50조원 마련을 위한 빠른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예산이 지금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이 내년 5월9일까지인데 그사이 추경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은 정부의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서 예산상 필요한 게 있으면 그때 가서 이야기할 상황으로, 추경을 미리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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