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재명, 김종인 '손실보상 100조'에 "동의, 바로 논의하자"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윤석열, 김종인 뒤에 숨지 말고 입장 밝혀야"
2021-12-09 16:09:45 2021-12-09 19:53:4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자영업자 손실보상 100조원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로서 바로 논의해보자"고 환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감염병 대응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지원이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매우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8일 "자영업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한 100조 정도의 기금을 확보하자"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언급한 손실보상 50조원보다 두 배 많은 액수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지금 당장 하자고 말하겠다"면서 "이 100조원을 지원해도 다른 나라의 지원 규모엔 턱없이 모자라고 재원 마련과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끼리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발을 빼고 있는데, 도대체 진심이 뭔지 궁금하다"면서 "개발이익 환수도 국민의힘이 하자고 해놓고 막상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하니까 방해했는데, 이러는 게 국민의힘 전매특허냐"고 꼬집었다.
 
또 "윤 후보는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당선되면 하겠다'고 조건을 달았는데, 당선되고 지원하려면 내년 5월이 된다"면서 "지금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피해를 입는 분들에게 당선을 조건으로 돈을 주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김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손해를 감수한 분들에게는 완전하고 온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국가가 책임지는 건 당연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선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걸 국가가 증명하지 못하면 보상과 치료비 부담을 국가가 완전히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시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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