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립극장이 전통 기반 차세대 창작 예술인을 발굴하는 사업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NTOK Connect)’을 추진한다.
2022년 말까지 진행되는 중장기 사업으로, 전속단체(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작품의 기틀이 되는 작창, 안무, 지휘 분야 창작자들을 지원한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창극에서 ‘작창(作唱)’의 중요성에 주목해 ‘작창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창은 한국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새로운 소리를 짜는 작업으로, 창극 작품 전반의 정서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다. 대중에게 다소 낯설었던 ‘창극’이 10여 년 전부터 주목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전통 판소리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우리 소리를 창작해 관객과 교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창극단은 창극 창작의 뿌리가 되는 작창가 발굴과 육성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작창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무용 한류를 이끌어갈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자 ‘안무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반해 재능 있는 한국무용 안무가에 대한 공연예술계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국립무용단은 2018년과 2019년에 ‘넥스트 스텝Ⅰ’, ‘넥스트 스텝Ⅱ’를 진행하면서 단원들의 안무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 작품 개발 과정에서 구축한 노하우를 공연계 전체와 공유하며 차세대 안무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젊은 지휘자를 위해 ‘지휘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호흡이 담긴 장단과 선율 등 국악 고유의 어법과 색채를 담아내는 지휘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6일부터 참가자 모집에 나서며, 각각 4명 이내의 작창가와 지휘자를 선발한다. 2022년 2월에는 국립무용단이 ‘안무가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며 총 3명의 안무가를 뽑는다.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진/국립극장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