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주말 버냉키 한마디에 힘입어 활짝 웃었다. 특이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올들어 최대규모 매수세를 과시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30.57포인트(1.77%) 상승한 1760.1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기부양조치 발언으로 뉴욕 증시가 급등한 영향이 우리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여기다 우리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한다는 내용의 8.29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점도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긍정쪽으로 돌려세웠다.
코스피는 개장 초 1740선을 넘어서는 등 갭상승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을 오히려 늘려갔다. 60일선(1734p)을 단번에 훌쩍 뛰어오른 뒤 20일선(1762.15p) 회복도 고작 2포인트 남겼다.
기관이 13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역시 3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1855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과 종금을 제외하고 투신, 보험, 은행, 연기금 등이 일제히 매수세를 보였다.금융, 증권, 철강금속, 운송장비, 서비스, 건설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을 이끌었다. 7783계약(8914억원)을 순매수하며 올들어 가장 공격적인 식성을 과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73계약과 3309계약씩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장초반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프로그램 역시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차익거래에서 97억원 매도세를 보였지만 비차익에서 21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12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전 업종이 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 상승세에 증권업종 지수가 3.58% 솟구쳐 올랐고, 철강금속과 금융이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발표에 각각 2.92%와 2.48% 강세를 보였다. 건설도 1.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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