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펫과 네이버클라우드 제휴 관련 이미지.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재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체가 없는 상태로, 각사는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분투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자회사 '어바웃펫'에 지난 8월 80억원을 직접 투자한 데 이어 최근 '특수관계인에대한자금대여' 형태로 60억원의 자금을 대여하고 펫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2018년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반려동물용품 업체로, 추가 지분 확보와 투자 등으로 GS리테일이 보유한 어바웃펫 지분은 59.27%다.
어바웃펫은 반려동물용품 제조업체인 '여울'과 애완용품도매업 '옴므'를 인수합병했으며, 지난 7월 펫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 IMM PE와 공동으로 펫프렌즈 지분 95%를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반려견 맞춤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식스데이를 흡수합병했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 계약을 통해 펫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기술과 결합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어바웃펫은 네이버의 AiTEMS(에이아이템즈: AI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시스템)를 자사몰에 적용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관심 가졌던 웹페이지, 상품 조회 및 구매 이력 등을 분석해 원하는 상품, 영상 등을 추천하는 네이버의 큐레이션 서비스로 향후 펫 케어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물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만큼 성장성이 커 유통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139480)가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전용 매장 '몰리스'를 연 데 이어 올해 롯데마트 역시 반려동물 전문 매장 '콜리올리(Colioli)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은평점과 최근 리뉴얼 오픈한 제트플렉스점 두 곳에 자리 잡고, 펫팸족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28곳 매장에서 몰리스펫샵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004170)는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으며, 올해는 신세계그룹온라인몰 SSG닷컴에 반려동물 전문관 '몰리스 SSG'를 오픈했다.
사료와 간식, 장난감, 의류 등 약 400만 종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신규 출점이 둔화하고 실적이 부진해 한때 매각설이 돌기도 했으나 이마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브랜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장 내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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