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TV·지상파 매출 증가…SO 매출은 2조 아래로
과기정통부·방통위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발표
IPTV 11.1%·지상파 1.4% 매출 증가
SO 2011년 이후 최저…홈쇼핑송출수수료가 수신료 비중 추월
2021-12-27 12:00:00 2021-12-27 12: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인터넷(IP)TV와 지상파 매출은 증가한 반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O 매출이 2조원을 밑돈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정부 정책과 민간 경영계획 수립 등의 기초가 되는 방송산업의 변화 양상과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방송매출 1억원 이상의 모든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사업 매출액 기준으로 18조118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9년 대비 지상파와 IPTV 매출은 증가했지만, 그 외 매체는 감소했다. 특히 SO는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방송매체별 방송사업 매출 추이. 자료/과기정통부·방통위
 
지상파 총 매출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97억원 증가했다. 방송사별 매출액은 KBS 1조3522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MBC와 SBS는 각각 9046억원, 7055억원으로 집계됐다. MBC는 3.4% 증가했지만, SBS는 0.3% 감소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사업자 유형별로는 IPTV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조283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O는 1조9328억원으로 4.4% 감소했고, 위성방송은 5328억원으로 2.9% 줄어들었다. 특히 SO의 경우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감소로 2011년 이후 최초로 매출이 2조원을 하회했다. 수신료 비중이 지속 감소해 지난해에도 홈쇼핑송출수수료의 비중이 수신료 비중을 추월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89억원 감소했다. 종편PP와 보도PP는 각각 전년 대비 10.3%, 6.4% 증가했지만, 일반PP는 8.9% 매출이 감소했다. 홈쇼핑PP는 데이터홈쇼핑 PP의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479만단자로 전년대비 97만단자가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016년 이후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1854만단자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지만 SO와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는 전년 대비 각각 2.7%, 21.5% 감소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69억원 감소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억2440만달러 증가해 최초로 4억달러를 돌파한 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방송분야 종사자 수는 약 3만7000여명으로 전년대비 420명이 감소했다. 지상파 종사자 수가 1만3827명, 유료방송이 6014명, PP가 1만7249명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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