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반문' 뿐이냐?…윤석열 "답변할 필요 없어"

지지율 급락에는 "모르겠다,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고"

[대구=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연일 문재인정부를 향한 강한 언사로 일정을 소화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캠프 내 전략이 '반문' 뿐이냐는 지적에 답을 회피했다. 보수·노년층의 지지율 낙폭이 크다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캠프 내 전략이 반문(반문재인)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 답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문재인 정서'에 기대고 있는 선대위에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가 30일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사업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지지율과 관련한 질문에는 "국민만 바라본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보수·노년층의 낙폭이 크다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내가)정치 컨설턴트도 아니고"라며 "국민만 보고 뛰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지역기자 간담회에서도 "지지율 이런 것은, 늘 말하지만 안 쳐다본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선거 운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가 성상납 여부와 상관없이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는 "글쎄,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며 답을 피하기도 했다. 명확한 부정을 표하지 않아 오히려 내심에 대한 궁금증만 키웠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해 로봇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로봇을 활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개인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로봇세 도입론'에 "로봇 쓰는 기업에 사람을 덜 쓰니 세금을 받겠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대구=김동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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