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는 자율주행부터 디지털 건강, 가상현실(VR), 우주산업까지 미래 첨단 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년전 CES부터 신기술 적용 신제품의 흐름이 순수 가전을 넘어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열리는 행사에서는 기기간 연결과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하는 업종 영역 초월형 기술 진보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와 베를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히며 올 한해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는 디지털 헬스, 푸드테크(식품기술), 미래 모빌리티,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스마트홈 등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제품 전시회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로고
코로나19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디지털 헬스도 주목된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걸어지면서 헬스케어나 살균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도 대거 전시될 전망이다. 특히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CES 역사상 헬스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나서 기대감을 더한다.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홈 기기를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066570)는 VR과 AR(증강현실)을 활용해 부스를 꾸민다. 관람객은 부스에 설치된 뷰 포인트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모빌리티 신기술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자율주행은 물론 전기차, 수소차, 로보틱스 등이 전면에 등장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바탕으로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 및 형태의 미래 변화상을 제시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현실과 가상 세계를 결합한 전시 콘텐츠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공간인 '엠 비전 타운'을 통해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 비전 팝(M.Vision POP)과 투고 2종을 세계 무대에 처음 공개한다. 엠 비전 팝은 레벨 3 자율주행 기반의 2인용 초소형 모빌리티다.
미래 첨단산업인 우주 기술(스페이스 테크)도 등장한다. 퀄컴, 스카이디오, 제로G, 시에라스페이스 등 우주 산업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과시한다. 특히 시에라스페이스는 승무원과 화물 운송에 쓸 수 있는 다목적 우주비행선 '드림체이서'를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 처음 참가해 완전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공개한다. 레저 보트 안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미래형 수소 선박 모형도 설치해 그린 수소 생산 플랫폼과 수소 터미널 등 해양 수소 밸류 체인의 모습도 구현한다.
라스베이거스=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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