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3일 2022년 새해 메시지에서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3일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의 '라이브 스테이션'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를 소통 공유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올해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메시지인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기 위한 구상을 기술, 사업, 기업문화 등의 측면에서 구체화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EV6, GV60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올해는 아이오닉 6, GV70 전동화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며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과 결합한 로보셔틀의 시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팟'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인다.
상용화 계획도 명확히 했다. 정 회장은 "이동의 영역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UAM은 '최상의 품질을 갖춘 천상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은 '슈퍼널'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UAM 법인명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안전한 기체 개발과 UAM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미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역량이 결집돼야 가능하다"며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현대차그룹 신년회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개최됐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을 위한 메타버스 '현대차그룹 파크'에서 전 세계 임직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로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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