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1인당 2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지급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두된 교육 격차를 줄인다.
조 교육감은 5일 서울나래학교에서 진행한 신년기자회견에서 "초등 입학준비금 정책으로 질 높은 출발선 보장을 지원한다"며 "의무교육 시작부터 생길 수 있는 학력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오는 4월부터 서울 지역 내 국·공·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1인당 20만원이며 학교에서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학준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범위는 등교에 필요한 의류·가방·신발 등 일상 의류, 도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부모 소득과 관계없이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초등 신입생 지원을 더하며 교육의 공공성 강화 및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학생 체력을 끌어올리는 '서울학생 건강 더하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비만, 척추측만증 등 생활습관 질환으로부터의 회복 지원이다. 비만 및 척추측만증 이상 소견이 의심되는 학생에게 검사 지원, 맞춤형 프로그램 및 상담,사후 관리 등 통합 지원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비만이 의심되는 학생은 1단계인 진단 단계에서 건강검사, 식생활, 운동, 생활습관 등의 건강 상태를 진단받게 된다. 특별 관리가 필요한 학생은 2단계 처방 단계에서 학교 내 건강체력교실 또는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한 비만 캠프 등의 운동·영양 프로그램에 참여해 집중 관리를 받게 된다. 교육·상담의 3단계에서는 식생활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 또는 상담을 받고 4단계 관리 단계에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저체력·비만 학생, 신체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서울 모든 학교에서 건강체력교실을, 희망 학교에서는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교실’을 운영한다. 마음건강 ONE-STOP 지원센터 운영하고 정신건강 전문가 학교방문 사업, ADHD 학생 교실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조 교육감은 "특별히 비만, 측만 등의 검사비 지원을 66억원 편성했다"며 "총 308억원 정도를 프로젝트에 활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 그늘을 적극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학생의 신체, 정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또 중학교 학생과 교원에게 1인 1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대면수업시에도 디지털매체를 교육교재로 활용해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취약계층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우해 AI튜터도 도입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나래학교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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