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북한 미사일 도발에 "선제타격밖에 막을 방법 없어"
민주당 "한반도 위기 빠뜨릴 부적절 발언"
2022-01-11 16:29:29 2022-01-11 16:29:29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북한 미사일 도발을 막으려면 "선제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반도를 위기에 빠뜨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마하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할 때,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러한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마하5 이상의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됐다. 이날도 북한은 최대속도 마하10 내외 수준의 탄도미사일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윤 후보는 선제타격을 통한 대응을 피력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가정적 상황이라 해도 한반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최지은 선대위 대변인은 "남북한이 대치한 한반도 전장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국지적으로 끝나지 않고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극히 위험한 시나리오"라며 "윤 후보의 무책임한 '선제타격론', 한반도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서울시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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