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예고했던 대로 3등 후보(안철수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갔던 지지율이 우리 후보(윤석열 후보)에게 급속도로 다시 흡수되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우리 후보는 지난주 이후 6.2%포인트 상승했고 3등 후보는 5.5%포인트 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선거운동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사이 3등 후보가 한 건 양비론밖에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폄하했다. 안 후보를 향해선 감정적 앙금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울산 남구 울산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KSOI가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석열 후보는 41.4%,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6.2%, 안철수 후보는 9.6%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35.2%에서 6.2%포인트 오른 반면, 안 후보는 15.1%에서 5.5%포인트 하락했다. 이 후보도 1.4%포인트 떨어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는 또 "3등 후보가 얼마나 절박하면 가면토론회 같은 준예능 프로를 붙들고 있겠느냐"며 자신의 출연을 비판한 안 후보 측에 되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부터 JTBC 신규 파일럿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가면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앞서 전날 논평을 통해 "제 아무리 마스크를 뒤집어써도 악취가 진동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마스크를 쓴 채 안철수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방송에 나왔다. 이 대표는 즉각 공개사과하고 정신감정을 받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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