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스마트폰에 밀려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PMP와 MP3P, 넷북, 전자책 등이 유럽과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인기가 시들한 제품이지만 유럽과 중국은 아직 수요층이 많기 때문이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공격에 직면한 PMP는 한국에서 동영상 강의 수요층에 기대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학습용 수요 역시 태블릿PC에 흡수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 PMP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MP3P도 국내에서는 경품 수준으로 전락해 저학년층이나 마니아 등 일부 수요층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고사상태다.
특히 중국 PMP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10% 이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급속히 커지고 있다. 우리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저가공세를 퍼붓고 있다.
유럽은 한국과 비교할때 스마트폰 열풍이 잔잔하다. 또 소형 IT기기들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MP3P와 PMP 등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IFA 2010 가전전시회에서 PMP와 태블릿PC 등 국내 인기 상품들을 전면 배치했다"며 "한국 시장에서와는 달리 중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개척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 수출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사전과 전자책 시장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아이리버는 미래의 먹거리로 중국과 유럽 전자책 단말기 시장을 선택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생산한 전자종이디스플레이(EPD)를 공급받아 중국 둥관에 위치한 아이리버의 기존 전자책 공장에서 오는 9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2011년 기준 연간 약 100만대 규모의 전자책을 생산한다.
이재우 아이리버 대표를 비롯해 전략기획실 임원 10명이 독일 베를린 IFA 2010 가전전시회에 대거 참석한 것도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대한 의욕을 나타낸다.
하지만 전자책을 제외하고 미래 IT기기의 핵심인 3D와 태블릿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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