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거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수는 총 176장으로 전년(272장) 대비 96장(-35.3%) 감소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공표한 지난 1998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치다. 위조지폐는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를 기준으로 한다.
이처럼 위폐가 적게 발견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금융기관과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이 향상된 점도 위폐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위폐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추세다. 2017년 1657장, 2018년 614장, 2019년 292장, 2020년 272장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위폐는 권종별로 5000원권 97장, 1만원권 39장, 5만원권 22장, 1000원권 18장 순으로 발견됐다.
1만원권 위폐는 전년 대비 76장(-66.1%)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5000원권은 19장(-16.4%) 감소했다. 5만원권 위폐는 전년 대비 4장(-15.4%) 줄어든 반면 1000원권은 3장(20%) 증가했다.
위조지폐 액면금액 합계는 199만3000원으로 전년(304만5000원)대비 105만2000원 감소했다.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도 0.03장으로 전년(0.05장) 대비 줄었고,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적었다.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지폐가 101장으로 약 77%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위조하는 행위는 범죄"라며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한은을 포함한 은행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수는 총 176장으로 전년(272장) 대비 96장(-35.3%) 감소했다. 자료는 위조지폐 식별 가이드 인포그래픽. 자료/한국은행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