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전을 4차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중원 신산업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21일 대전시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전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과학수도이자 번영을 이끌 '4차산업 특별시'다.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이라며 산업 육성과 기반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중부 내륙의 산업·연구단지를 망라한 '중원 신산업벨트'를 구상 중이다. 기존의 '내륙 첨단산업권 발전종합계획'을 전면 개편해, 원주부터 전주까지 하나의 산업벨트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의료헬스) △오송(바이오) △충주(2차전지) △청주(시스템반도체) △대전(IT) △천안(디스플레이) △논산(첨단국방) △익산(식품) △전주(탄소융합) 등이다. 윤 후보는 충청권을 신산업벨트 구상의 중심부로 판단하고, 청주·대전·천안·세종에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시스템반도체·차세대정보통신·사이버보안 관련 휴먼디지털 등 '국가신경망기술 연구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윤석열 후보가 21일 천안시 동남구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대전·세종에 축적된 과학기술과 관련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전의 첨단국방산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바이오 등 지역 핵심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며 연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제2 대덕연구단지를 유성 북부권에 약 200만평 규모로 구축해 4차산업 기술상용화 실증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산업·기술 육성을 위한 기반으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충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대전권 광역순환도로'를 건설해 대전을 중심으로 청주, 보은, 옥천 등 9개 도시를 연계할 예정이다.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호남선 등 철도 구간은 지하화한다. 회덕IC부터 서대전IC를 연결하는 호남고속도로 지선도 확장해 대전 북부권의 외곽도로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 후보는 이외에도 대전산업단지 청년창업 기지화,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을 대전시 공약에 포함했다.
대전=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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