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마켓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가품 이슈를 차단하고 구매 편의성 증대를 위해 공을 기울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 힘든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스타트업이 선점한 명품 플랫폼 시장에 유통 대기업까지 가세하는 추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온라인 명품직구 플랫폼 '구하다'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직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증대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명품 감정서비스 등 명품직구 편의성 증대에 나선다. 구하다는 현지의 재고 상황을 즉각 반영한 데이터를 공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G마켓과 옥션, G9가 운영하는 '명품직구' 감정 서비스는 한국동산감정원의 전문 감정사들을 통해 이뤄지며, 무료로 제공된다. 정품이 확인되면 보증서가 발급되며, 가품인 경우 구매 금액의 200%를 환불받을 수 있다. 해외직구로 명품을 구매할 때 가품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은 배송비만 부담하면 된다.
SSG닷컴은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선보인 뒤 명품 실적이 신장했다. 서비스 론칭일인 지난해 8월26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전체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으며, 전체 명품 매출 중 'SSG 개런티' 적용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 수준까지 도달했다. 주문 고객 수도 30% 넘게 증가했으며, SSG닷컴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신규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SSG닷컴은 명품 구매가 익숙한 구매층인 MZ세대에게 신뢰도 높은 상품을 제안한 점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SSG 개런티 적용 명품 매출 중 이들의 구매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SSG닷컴은 명품 관련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 1분기 내 보안 차량과 전문 요원을 통한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명품 리셀 서비스 제공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온도 병행수입 명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명품 인증 프로그램인 '트러스트온'을 도입한 뒤 참여 셀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원 미만의 여성지갑의 신장률이 67.6%, 30-40만원 대의 머플러를 포함한 명품 소품의 매출이 51.5% 증가하며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롯데온은 최근 명품 사후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명품 구매부터 위조 상품 피해 예방 및 사후 수선까지 수직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플랫폼 스타트업 '럭셔리앤올'이 입점해 명품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 수선을 원하는 고객이 롯데온을 통해 럭셔리앤올 사이트에 접속해 수선 요청 내용과 사진을 올리면 이를 확인한 명품 수선사가 입찰에 참여하고, 고객은 이 가운데 한 명을 택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시장 확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객 선점을 위해 상품 신뢰도뿐 아니라 사후관리 같은 서비스 등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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