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SDI, 매출 13.5조·영업익 1조…창사 이래 최대 실적
연간 영업익 1조 클럽 가입…Gen.5 배터리 공급 증가
고에너지밀도 제품 판매 확대…"수익성 개선해 나갈 것"
2022-01-27 15:59:46 2022-01-27 17:20:38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SDI(006400)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3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거두며 사상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차량용 배터리 판매 증가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27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13조553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 59% 늘어난 수치다. 삼성SDI는 5년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6조3466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을 거뒀던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배, 영업이익은 약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8160억원, 영업이익은 2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7.9% 늘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구선정 디자이너
 
 
사업부별로 보면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은 3조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전지는 매출이 성장했고 흑자도 유지됐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젠5 배터리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ESS는 가정용과 UPS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매출은 7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올해 각국의 연비 규제와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에너지 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재료 역시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올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도 자동차용 전지와 ESS,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전 부문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신제품을 적기 개발해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날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새롭게 제시해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ESG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회사 및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10%를 추가로 배당할 방침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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