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기업공개(IPO) 새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무사히 상장 일정을 마친 가운데, 설 연휴 이후의 공모주 청약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따상(공모가의 두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까지 가지 못해도 쏠쏠하게 수익을 챙길 수 있으며, 이달 중소형 공모주들도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 하락세가 최근 공모주들의 청약 흥행 성적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는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이후 2월 중순까지 4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공모주에 LG에너지솔루션에 들어간 100조여원의 청약 환불금이 재투자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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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는 기업형보험대리점(GA) 기업 인카금융서비스로, 내달 7~8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인카금융서비스는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했으며, 희망 밴드(2만3000~2만9000원)에 미치지 못한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뒤이어 식물세포 플랫폼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내달 9~10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바이오 배경 기술을 활용하는 제조사로, 식품과 화장품에 적용되는 제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회사는 지난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가격(2만3000~2만9000원) 최상단에 근접한 2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경쟁률은 74대 1에 그쳤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주관사도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어 스톤브릿지벤처스와 브이씨가 내달 15~1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직방과 쏘카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벤처캐피탈이다. 회사는 오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브이씨는 골프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를 개발한 기업이다. 내달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청약도 두건 예정돼있다. IBK투자은행의 'IBK스팩17호'와 한국투자증권의 '한국스팩10호'가 각각 내달 8~9일, 10~11일 청약을 진행한다.
다만 1월 공모주 시장에서 흥행 성적이 양극단으로 갈린 만큼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는 필수라는 조언이 나온다. LG엔솔을 잇는 초대어 현대엔지니어링은 설 직후인 2월3~4일 청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흥행 성적을 내면서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연초 오토앤과 LG엔솔, 케이옥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이 흥행 대박을 이어간 데 반해 애드베아이오텍과 나래나노텍, 인카금융서비스 등은 저조한 수요예측 성적으로 희망 가격 하단 또는 하단을 밑도는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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