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DB생명이 4분기에도 보험사 중 가장 많은 민원을 받았다. 불완전판매 이슈 등으로 10분기 연속 '민원왕'의 오명을 씻지 못했다.
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생명보험사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민원건수는 평균 8.39건으로 전분기 8.20건 대비 2.32% 증가했다.
KDB생명이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60.05건으로 1.03% 늘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57.71% 증가한 19.43건을 기록했다. KB생명은 12.14건으로 30.52% 줄었다. 신한라이프는 11.57건으로 9.36% 증가했다.
이 외 농협생명 8.82건, DB생명 8.56건, 메트라이프생명 8.22건, 푸르덴셜생명 6.46건, DGB생명 6.36건,
한화생명(088350) 6.24건,
삼성생명(032830) 5.86건, 교보생명 5.26건, 처브라이프생명 4.88건, 흥국생명 4.77건, 미래에셋생명 4.13건, ABL생명 3.61건, 라이나생명 3.44건,
동양생명(082640) 3.42건, IBK연금보험 3.18건, 푸본현대생명 2.71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1.84건, AIA생명 1.06건, 하나생명 0.99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KDB생명이 2019년 3분기 이래로 민원왕의 오명을 받고 있는 것은 불완전판매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 연금기능이나 환급률을 내세워 종신보험을 마치 저축성보험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민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규모의 인원을 상대로 강의 형식의 영업을 진행하는 브리핑영업이 다수의 민원을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표/뉴스토마토)
실제 KDB생명은 판매 부문 민원건수가 57.45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상품 중에선 종신보험이 5.28% 늘어난 171.22건으로 독보적이었다. 변액보험은 65.08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연금보험 60.12건, 보장성보험 7.47건, 저축보험 1.95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KDB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주요 영업특성상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는 법인보험대리점(GA) 브리핑 영업이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 생보업계차원에서 공동대응하고 있는 민원대행업체와 관련된 이슈가 있어서 민원발생이 높게 보여지고 있다"며 "민원감소는 즉각적인 반영이 어려운 지표이기는 하나, 자구노력의 결과로 점진적인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사의 4분기 보유계약 환산 민원건수는 캐롯손해보험이 가장 많았다. 17.05건으로 전분기 15.56건 대비 9.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 전경. 사진/KDB생명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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