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남단 제주에서 정권교체 바람을 시작해 대선 승리를 이루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주에 관광청 신설하고 신항만을 건설하겠다며 이 지역을 세계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5일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따뜻한 남풍이 불고, 그 남풍을 유채꽃이 알린다"며 "제주에서 대선 승리의 봄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믿는다. 저와 함께 오는 3월9일 제주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만들자"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5일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이 자리에서 그는 제주지역 공약 8가지를 발표했다. 제주 경제의 핵심인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관광청을 신설해 제주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광서비스 △제주 관광 디지털 플랫폼 통합 포털 △관광 스타트업 육성 △체험·체류 중심의 6차산업 고도화 등에 나선다.
관광산업 기반이 될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주 제2공항 건설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대형 크루즈가 다닐 수 있는 제주신항만도 건설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제주를 세계 관광의 메카로, 수준있고 세련된 세계 관광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속한 제주 2공항 건설을 발표하자 당원들의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가 5일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해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이외에도 전기차 분야의 미래 모빌리티·메디컬 푸드·뷰티산업 클러스터와 친환경 폐기물처리시스템 구축, 제주 4·3특별법에 가족관계 특례 조항 신설, 상급종합병원 설치, 해녀문화의 전당 및 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앞서 강정마을 주민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주가 섬이다 보니 쓰레기 중에서도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나 태양광 패널 등의 처리에 특별한 시설을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도세 도입 논의에 대해서는 "입도세가 제주 관광객 유입에 따른 비용을 처리하는 재원으로서 유용하다는 입장도 있고, 제주 관광 진흥에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며 제주에 들어오는 사람에 입도세를 걷는 데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환경문제와 같이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에 책임을 묻는 방향은 가능할 것이라 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행사 이후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해산물, 초콜릿, 흑돼지구이 등을 구매하며 시장 민심을 들었다. 시민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외치고 사진을 찍으며 윤 후보를 맞았다.
제주=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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