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동부구치소와 인천구치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6일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11명, 인천구치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됐다.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5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 뒤 현재 수용자 229명, 직원 4명 등 총 2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수용자 64명, 직원 3명 등 총 67명이다.
이에 따라 두 교정시설 누적 확진자만 300명에 달한다. 확진자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비확진 수용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해 격리 수용공간을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800여명과 인천구치소 수용자 380여명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했다.
현재 서울동부구치소 수용률은 53.2%로 이송 전(95.7%)보다 42.5p% 줄었으며, 인천구치소 수용률도 98.1%로 이송 전(128.2%)보다 30.1p% 감소했다.
수용자 분산 이송 후 교정시설 수용률 변동 추이. 출처/법무부
이밖에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비확진 수용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해 격리 수용공간을 확보 △확진자 발생 수용동 코호트 격리조치 △감염원인 파악 △수용밀도 조절을 위한 분산 수용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무증상 또는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투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법무부는 과밀수용 교정시설의 분산 수용과 주기적인 PCR 검사, 엄격한 분리수용 등으로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선제적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입구.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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