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국민 절반 "김혜경 갑질 논란 위중"
40.2% "김건희 무속 논란이 더 위중"
김혜경 논란, 2030·수도권 표심에 악영향…평균치 웃돌아
2022-02-08 06:00:00 2022-02-08 17:04: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가량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보다 더 위중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응답자 중 51.0%가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이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고, 김건희씨 무속 논란에 대해서는 40.2%가 부정적 영향이 일 것으로 평가했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김혜경씨 갑질 논란과 김건희씨 무속 논란 중 어느 사안이 더 위중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1.0%가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을 지목했다. '김건희씨 무속 논란'이 더 위중하다는 응답은 40.2%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8%로 집계됐다. 대략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김혜경씨의 해당 논란을 더 심각한 사안으로 바라봤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설 연휴부터 시작된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 당시 김혜경씨가 경기도 소속 공무원에 약 대리처방이나 음식 심부름을 시키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김건희씨는 녹취록 공개에 따른 무속인 논란 등으로 아직까지 공식 등판 일정을 미룬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김혜경씨도 논란이 제기되면서 활발했던 선거 지원활동을 끊고 칩거 중이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을 심각하게 봤다. 20대에서 52.2%, 30대에서 56.1%, 60대 이상에서 59.9%가 김혜경씨의 해당 논란이 대선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40대(54.4%)와 50대(47.0%)는 김건희씨 논란이 더 위중하다고 인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6.9%)과 부산·울산·경남(57.3%) 등 보수 텃밭은 물론 서울(54.0%), 경기·인천(51.3%) 등 수도권에서도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이 더 위중하다고 응답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김혜경씨와 김건희씨의 논란에 대한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고, 강원·제주에서는 53.8%가 김혜경씨 논란이 더 위중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19.1%에 그쳤다. 광주·전라에서 김건희씨 무속 논란이 더 위중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70.4%에 달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김혜경씨 논란이 더 위중하다는 응답이 48.2%였다. 김건희씨 논란을 지목한 비율은 39.5%였다. 보수층에서는 김혜경씨 논란 78.6%, 김건희씨 논란 16.9%였으며, 진보층에서는 김혜경씨 논란 22.2%, 김건희씨 논란 67.3%로 진영별 입장이 달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7명, 응답률은 9.5%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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