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반려족 잡아라…스타트업 서비스 '눈길'
핏펫·유리벳코리아 등 기술 접목 서비스 주목…VC 투자도 줄이어
카카오모빌리티, 펫미업 인수 1년 만에 반려동물 택시 론칭
2022-02-08 12:21:34 2022-02-08 12:21:3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내 반려견·반려묘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들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펫테크'가 관련 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오는 2027년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고 이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면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최근의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 판매 등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신원확인, 감정케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들로 다원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핏펫이다. 핏펫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의 구강 검사 키트 '어헤드 덴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치주질환 유발 원인균을 검출하는 간이 검사 키트로, 반려동물의 입 안을 문지른 검사 면봉을 색상표 위에 올리고 핏펫 앱으로 촬영하면 1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동물용의료기기 스타트업 유리벳코리아는 반려동물을 위한 인공지능(AI) 소변진단키트 '유리벳10'을 개발했다. 시약이 부착된 검사지에 반려동물의 소변을 묻힌 이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1분 만에 앱을 통해 15가지 내과 질환 위험 검진이 가능하다. 
 
펫나우는 강아지 코 사진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강아지 코 사진을 촬영후 앱에 정보를 입력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유실 동물을 찾는 등 동물의 신원조회가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들을 향한 벤처캐피탈(VC)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던 핏펫은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벳코리아는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의 인정을 받았다. 
 
팁스운영사인 더인벤션랩은 최근 펫리빙·펫웰니스·펫테크 분야의 스타트업 클라우드페이퍼, 라이노박스, 펫페오톡에 투자를 진행했다. 펫케어 초기스타트업 펀드를 결성한 지 3개월 만에 이뤄낸 결과물이다. 
 
반려동물 스타트업이 빅테크의 투자를 받아 더 크게 도약하는 사례도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반려동물 이동서비스 '카카오T 펫' 론칭을 앞두고 드라이버 사전 모집에 나섰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지난해 3월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된 '펫미업'은 '카카오T 펫'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메이트'라 불리는 전문 드라이버 모집에 나섰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운송업으로 분류된 반려동물 택시는 농립축산식품부 산하기관에서 교육 이수 후 각 지역 구청에 사업자로 등록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메이트 참여 희망자들에게 동물운송업 등록 서류 준비부터 제출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메이트들의 안전 운행을 위해 안전펜스와 반려동물용 카시트 등의 용품은 물론 전용 단체보험인 '원타임 펫 자동차보험'과 '펫 상해보험'도 제공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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