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가 반년만에 시즌3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3는 연출부터 주연 배우 세 명이 모두 교체됐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앞서 방송된 '결사곡2'는 전국 시청률 16.6%, 분당 최고 시청률 17.2%라는 시청률로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초 종편 드라마 시청률 역대 TOP3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시즌3는 이태곤, 성훈, 김보연을 포함한 주연 배우부터 시즌1, 2를 연출한 유정준 감독까지 연달아 하차 소식을 전했다. 유정준 감독을 대신해 시즌3는 오상원 PD가 연출을 맡게 됐다. 오상원 PD는 드라마 '오! 필승 봉순영', '슬픈연가', '포세이돈' 등 연출에 참여했다.
이태곤, 성훈, 김보연을 대신해 강신효, 지영산, 이혜숙이 ‘결사곡3’ 속 30대 남편 판사현, 40대 남편 신유신, 신유신의 새 엄마 김동미 역을 맡게 됐다.
'결사곡3' 판사현 역을 맡은 강신효는 드라마 '의문의 일승', '조작', '육룡이 나르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연기로 호평을 받다. 강신효는 ‘결사곡3’ 판사현 역으로 ‘연기 존잘남’이 선보이는 댕댕미 연하남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결사곡2’에서 아내 부혜령(이가령 분)과 이혼 후 임신한 불륜녀 송원(이민영 분)과의 새 미래를 꿈꿨던, 파격 엔딩의 한 획을 그은 판사현을 오롯이 그려낼 강신효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신효는 “좋은 작품에 캐스팅되어 매우 기쁘다. 선배님께서 앞서 보여주신 캐릭터를 잘 이어받아 또 다른 매력의 판사현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결사곡3’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1, 2가 화제가 컸던 만큼 시즌3도 시청자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새로운 판사현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1997년 엠넷 4기 공채 VJ라는 특이한 데뷔 이력이 있는 지영산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계 문을 두들기다 ‘결사곡3’ 신유신 역으로 발탁됐다. 지영산이 분한 신유신은 ‘결사곡2’에서 아미(송지인 분)와의 불륜이 들통난 후에도 아내 사피영(박주미 분)에게 적반하장으로 행동해 공분을 일으켰다. 이글이글한 눈빛과 딱 떨어지는 슈트핏이 신유신과 싱크로율 200% 자랑하는 지영산이 보여줄 신유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영산은 “시즌 1, 2 열혈 시청자였는데 이제 피비(임성한) 작가님의 새로운 ‘신유신’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큰 영광이다”며 감격스러운 출연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결사곡3’ 오상원 감독님이 ‘너의 모습이 지금의 신유신이다’라고 용기를 줘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로 시즌 1, 2때 사랑을 많이 받은 신유신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시즌 1, 2 때 만큼, 어쩌면 더욱 큰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라 확신한다”고 ‘결사곡3’ 본방 시청 독려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결사곡3’ 김동미 역으로 찾아올 이혜숙은 데뷔 43년 차 베테랑 배우답게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공력을 터트려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할 전망이다. 이혜숙이 변신한 김동미는 새 아들 신유신(지영산 분)과 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신유신의 불륜녀 아미와 대치를 벌이며 최강 흡입력을 선사했던 상태. 이혜숙은 나이를 잊은 우아한 미모를 바탕으로 시즌 1, 2 김동미가 보여준 기묘함과 코믹함, 고풍스러움과 치밀함 등 오색빛깔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프리즘 열연을 예고했다.
이혜숙은 ‘결사곡3’ 출연과 관련 “김동미 역에 김보연씨가 너무 잘했던 터라 내가 합류함으로써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걱정된 게 사실이었지만 드라마 속으로 스며들도록 역할에 충실했다”고 출연 소감을 털어놨다. 시청자들에게는 “항상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김동미 역할을 이끌어낼 생각이다. 흥미있는 스토리가 많이 전개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한마디를 남겼다.
제작진 측은 “강신효, 지영산, 이혜숙은 ‘결사곡3’에서 색다른 판사현, 신유신, 김동미의 모습을 보여주며 ‘결사곡3’의 화력 불쏘시개로 활약할 예정”이라며 “세 사람의 합류로 더 강력해진 시너지와 새로운 케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여러 작품이 다양한 이유로 방영 중간 배우를 교체하는 경우가 있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주연을 맡은 지수가 논란에 중심에 서자 나인우로 교체해 전 회차를 재촬영했다. ‘날아라 개천용’ 역시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하차를 하면서 정우성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결사곡3’처럼 한 명의 배우가 아닌 세 명의 배우와 연출까지 교체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에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연출과 새로운 배우들이 작품에서 잘 녹아 들어 이전 시즌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3' 사진/지담 미디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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