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9일 "공중보건간호사를 도입해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며 "관련 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동시에 간호사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일반병으로 복무해야 하는 문제점을 개선,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나 한의사처럼 공중보건간호사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게시글은 이 후보의 67번째 소확행 공약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들은 공중보건의사로 병역을 대체하면서 의료취약 지역의 의료기관, 보건소 등에서 공공의료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며 "반면 전국의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 상당수가 심각한 간호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제도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30일 대한간호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남자 간호사 배출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전체 간호사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남자 간호사 배출 인원이 3500여명에 달하지만, 대체복무제도가 없어 일반병으로 복무해야 했다.
이 후보는 "전국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2만5000명이 일반병 복무 대신 면허를 취득하고 관련 기관에 복무함으로써 전문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 의료취약지의 공공의료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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