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문재인정부 적폐수사' 윤석열에 "본인 가족 수사부터"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에 본인 병역 면제도 의문점 쏟아지고 있어"
2022-02-11 11:00:41 2022-02-11 11:00:41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문재인정부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수사부터 하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1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금 윤 후보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씨, 장모 최모씨에 대한 여러 가지 적폐가 쌓이고 있다"며 "윤 후보는 지금 문재인정부의 적폐를 말할 게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적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검찰 재직 당시 검찰권을 행사하며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영씨(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사촌 처남)를 봐줬다는 의혹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이외에도 여러 봐주기 수사가 계속 드러나고 있고, 부인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심각한 문제"라고 열거했다. 
 
이어 "김씨가 주작조작 시기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변명했지만 당시 비공개 계좌를 통해 50억원이 넘는 액수를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전형적인 주가조작 수법이자, 수많은 청년과 개미 투자자들을 낙담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주가조작 관련자 5명이 구속 기소됐는데 김씨는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이 이렇게 눈치를 봐서 되겠냐"며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 및 수사가 철저히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와 함께 "윤 후보의 병역 면제 의혹도 의문점이 쏟아지고 있다. 군 입대 당시 신체검사에서 양쪽 눈 시력 차이가 0.7로 부동시(좌우 눈의 굴절이 다른 상태) 판정을 받았는데, 1994년 검사 임용 당시 신체검사에서는 시력 차가 0.2로 정상 판정을 받았다"며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에 있나. 신체검사 결과를 다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을 운운하고 국가안보를 그렇게 떠들면서 본인은 군대도 안 갔냐"며 "당구, 골프도 잘 친다는데 부동시로 어떻게 운동을 잘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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