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이준석 대표가 11일 천안역에서 '열정열차'를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천안=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합작품인 '열정열차'가 충남 천안역에서 출발했다. 윤 후보의 정책을 지역민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민심을 듣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11일 충남 천안역 앞에서 '열정열차' 기자회견을 열고 "열정열차라는 선거 초유의 아이디어를 기획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정책을 설명하는 열정열차가 어디서 출발할까'였다"며 "천안역을 시발역으로 정한 것은, 후보가 선친 때부터 고향으로 여기고 관심을 가진 충남지역의 발전 공약을 가장 먼저 국민께 알리는 게 좋겠다 해서, 철도교통 중심지인 천안역에서 열차를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관계자와 의원들이 11일 천안역에서 '열정열차' 탑승을 대기하고 있다. 뒤로는 반대 시위 피켓이 보인다. 사진/김동현 기자
게다가 윤 후보의 부친과 조부는 모두 충청 출신이다. 윤 후보와 인연이 있고 철도교통의 역사가 깊은 천안을 출발지로 선정한 이유다. 이 대표는 "철도 중심지인 천안역은 역사 신축 문제로 천안 시민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를 계기로 천안역사가 그 위상에 맞게 멋진 형태로, 천안 주민의 문화공간이 어우러져 탄생하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11시18분경에 출발한 열정열차는 전체 4량으로 구성됐다. 이 대표와 의원 등 관계자들이 탑승하는 칸과 온라인 방송 스튜디오칸, 기자단칸, 당협위원 탑승칸 등으로 구성됐다. 천안에서 홍성으로 출발한 기차에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홍문표, 이명수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표는 홍성으로 이동하며 '준 퀴즈 온 더 트레인', '홍성을 말하다' 등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열정열차 출발에 앞서 국민의힘은 철도노조의 반대 시위에 직면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등은 환승구에 대기하며 '멈춰라 윤석열차', '불공정 윤석열차 멈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민 코스프레 하지 말라" 등을 외쳤다.
천안=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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