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열차' 첫 탑승 윤석열 "새만금·금융 중심 전북 도약"

전주역서 열정열차 일정 시작…중앙정부 호남 지역출신 등용 약속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의원 등이 12일 전주역 앞에서 열정열차 기자회견에 앞서 바람개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전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정책 홍보열차 '열정열차' 일정을 전주역에서 시작했다. 윤 후보는 전북 지역의 산업 발전을 강조하며 교통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차기정부 담당 시 지역민 인재 등용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12일 전북 전주역에서 열정열차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많이 훼손되고, 경제와 안보 등 국가 기본 틀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오로지 갈라치기로 선거에서 표 얻는 정책만 남발하다 보니 나라 근간과 기본이 무너졌다"며 "호남인들이 지켜온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철학에 입각해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의 철학과 문화를 치켜세우며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호남 표심 확보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행보다. 이를 위해 새만금에 국제공항을 설립하고 전주 국민연금과 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등 동서를 가로지르는 교통 인프라 건설로 새만금 산업 발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전주역에서 열정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전북이 문화수준은 최고였는데 경제수준은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전북의 능력과 에너지를 모아 이제는 전북의 산업과 경제를 비약적으로 키워야 할 때가 왔다"며 "국민연금 유치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해외 투자를 유치해 전주가 서울 다음의 제2 금융도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친환경·미래형 상용차 생산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전북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산업 공약과 함께 차기정부를 수립할 때 지역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 수립 때 인사에서 이 지역 주민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 지역 출신이 중앙정부에 많이 등용돼 역할을 하고, 우리도 중앙정부에 얘기할 루트가 생기겠구나' 느껴야 힘이 생기지 않겠나"라며 "그래야 이 지역의 중요한 사업을 할 때 예산도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점이 도민·시민이 보시기에 새정부 출범 시 가장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저 역시도 이를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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