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숨진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붕괴사고 발생 32일째인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주차장에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붕괴 사고 피해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합동분향소는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장 내 무너진 201동과 직선거리로 160m가량 떨어져 있다.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부실시공으로 빚어진 이번 사고의 교훈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분향소 설치에 동의했다. 다만 가족 의사에 따라 피해자 영정 사진과 개인 위패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대신 분향소내 헌화·분향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단에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 사고 희생자'라고 쓰인 대표 위패가 놓여 있다.
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헌화하며 유족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시 교육감, 송갑석 서구갑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피해자 유족들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충분한 보상 약속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무기한 연기했다.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 붕괴 현장 인근 합동 분향소 내 제단에 국화가 올려져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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