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오미크론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주 만에 10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가 하루 6000여명씩 발생하면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월 말 '4차 접종'에 나선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된지 3주 만에 확진자가 10배로 늘어나 최근 연일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낮은 중증화율로 위중증 환자는 아직은 200명대, 위중증 병상 가동율도 2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재택치료자가 누적 23만2000여명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60세 이상의 고위험군의 확진자가 매일 600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방역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로 바꾸고 방역의료체계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경증·무증상 환자에 대해서도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격리된 자에 대한 신속한 생활지원비 지원을 위해 지원 기준을 기존 현재의 '가구 구성원 수'가 아닌 '가구 내 실제 격리자 수'로 개선한다"며 "추가 지원과 유급휴가비 지원 상한액도 현실에 맞게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세금 납부에 대한 국민의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정부는 지방세의 신고·납부기한과 징수 등을 최대 1년까지 연장·유예하도록 하겠다"며 "자가검사키트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3000만명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약국과 편의점에서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오늘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접종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독감백신과 같이 합성항원 방식인 만큼 미접종하신 국민들도 접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뭘 말부터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분들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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