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경제성장을 일굴 최적의 후보로 꼽혔다. '경제성장에 바람직한 후보는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7%가 이 후보를 꼽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4.1%에 그쳤다. 정치신인인 윤 후보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행정력을 검증받은 이 후보에게 좀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지지여부를 떠나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43.7%가 이 후보를, 34.1%가 윤 후보를 지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3.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4%였다. '기타 다른 후보'는 2.2%,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0%와 1.5%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이 후보를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로 꼽았다. 30대 이재명 43.5% 대 윤석열 29.7%, 안철수 17.4%, 40대 이재명 61.7% 대 윤석열 21.7% 대 안철수 8.9%, 50대 이재명 55.4% 대 윤석열 31.4% 대 안철수 8.7%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여타 후보들을 앞질렀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60대 이상 이재명 32.8% 대 윤석열 48.0% 대 안철수 10.1%였다. 20대에서는 이재명 29.5% 대 윤석열 30.8% 대 안철수 24.6%로, 세 사람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이 악화됐던 수도권에서도 경제성장 면에서는 이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 이재명 39.7% 대 윤석열 33.0% 대 안철수 17.2%, 경기·인천 이재명 46.3% 대 윤석열 32.7% 대 안철수 13.6%였다. 강원·제주와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강원·제주 이재명 64.1% 대 윤석열 28.6% 대 안철수 5.3%로 이 후보가 압도했고,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44.0% 대 윤석열 29.9% 대 안철수 12.0%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이재명 67.1% 대 윤석열 12.1% 대 안철수 9.1%로, 이 후보가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이재명 29.8% 대 윤석열 51.5% 대 안철수 9.6%,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0.9% 대 윤석열 46.1% 대 안철수 15.4%로, 윤 후보가 앞섰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 후보의 경제성장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이재명 41.5% 대 윤석열 24.9% 대 안철수 17.5%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20.8% 대 윤석열 60.9% 대 안철수 13.5%,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73.6% 대 윤석열 12.3% 대 안철수 7.9%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진영별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61명, 응답률은 8.6%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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