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⑦국민 절반 "문재인정부 4대강 자연화 정책 유지돼야"
"이명정부 4대강 사업 재추진돼야" 30.8%
수도권 절반 이상 자연화 정책 공감…중도층도 49.4% 지지
2022-02-22 06:00:00 2022-03-02 17:23:2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30.8%에 그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폐기를 선언하고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 계승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4대강 논란은 대선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2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가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폐기를 공약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 49.0%,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 30.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20.2%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해당 논란은 윤 후보가 불을 지폈다. 앞서 지난 15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매니페스토 비교 분석을 위한 질의서' 답변에 따르면, 윤 후보는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4대강 재자연화 사업을 3대 폐기 과제로 분류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명박정권의 4대강 파괴사업 계승이냐"고 따진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4대강 복원 성과를 강조하며 간접적으로 참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는 18일 경북 상주를 찾은 자리에서 "민주당 정권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하신 보사업, 4대강 보 사업을 폄훼하며 부수고 있다"며 "지켜내겠다. 걱정하지 마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30대와 40대, 50대에서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30대 52.5%, 40대 68.8%, 50대 61.2% 등 절반 넘게 현 정부의 4대강 정책을 지지했다. 20대에서는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이 37.6%,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36.6%로 팽팽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을 지지하는 의견이 40.6%로,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33.1%) 지지 의견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을 지지했다. 서울 51.7%, 경기·인천 51.2%로 절반을 넘었다. 강원·제주와 대전·충청·세종에서도 4대강 자연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강원·제주에서는 60.8%가, 대전·충청·세종에서는 50.0%가 현 정부 4대강 정책을 지지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65.2%가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에 동의했다. 반면 보수 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47.8%가 이재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36.1%,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은 35.5%로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을 지지하는 응답이 49.4%로,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는 응답(24.7%)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53.8%가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재추진돼야 한다고 했고, 진보층에서는 76.6%가 문재인정부의 4대강 자연화 정책에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61명, 응답률은 8.6%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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