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내일 기준금리 인상여부 결정…은행권 시나리오는?
"세 번 연속 인상은 부담" 동결 가능성에 무게
"추가 인상하더라도 대출금리 즉각 반영되진 않을 것"
2022-02-23 06:00:00 2022-02-23 06: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한다. 은행권은 동결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미 작년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던 만큼 추가 인상은 한은 입장에서도 부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세와 인플레이션 현상 등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으로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로 사상 첫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지 관심사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연달아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린 바 있다. 금통위가 2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2007년 7월, 8월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때문에 은행권에선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십 몇년 만에 기준금리가 두 번 연속으로 올랐기 때문에 한은도 바로 금리인상을 추가로 하기엔 부담스러울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번엔 동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보통 수신금리가 기준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고 여신금리는 시중금리를 많이 따라가기 때문에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은행 입장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동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이 없더라도 대선 후 차기 정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임 한은 총재가 주재하는 4월이나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금금리와 코픽스금리, 시중금리까지 덩달아 오를 것”이라면서 “다만 기준금리는 선행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이 드라마틱 하게 반영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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