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당정권, 헌법 자유민주주의서 '자유' 빼려 해"
"대통령 바보 짓·정부 멍청한 짓 안하면 잘 산다"
홍성에 한국에너지공단 등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 약속
2022-02-22 15:37:28 2022-02-22 15:37:28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충남 홍성군 아토빌딩 앞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 들어서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홍성=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정책으로는 기업과 민간의 자율·창의 보장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22일 충남 홍성군 아토빌딩 앞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 사회를 서서히 자유민주국가가 아닌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시키려는 몽상가인 좌파 혁명이론에 빠진 소수(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의 정치와 미래를 맡겨서 되겠냐"며 "이 정권은 개헌선을 돌파하거나 어떤 식의 정치적 타협으로 개헌하려 하면 우리나라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빼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충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22일 충남 홍성군 아토빌딩 앞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민주당정부가 갈라치기 정책을 통해 표를 얻으려 한다고 지속해서 주장해온 윤 후보는 민주당에 민주적 절차가 사라졌다며 더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 담긴 정당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주정당이 맞나.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오더와 지시에 의원들이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며 "공천을 안 주고, 자르고, 왕따 시키고, 인격모독을 한다. 이것은 민주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하지 않나. 과거 김대중의 민주당도 아니고 노무현의 열린우리당·민주당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민간 자율에 맡긴 산업 발전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과거 정부가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던 방식을 초등학생 학업을 돌보는 어머니로 비유하며, 이제는 고등학생·대학생이 자율로 발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똑똑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경제가 번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바보 짓하고 정부가 멍청한 짓 하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왜 못 살고 경제가 왜 성장하지 못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과 기업이 부를 창출하고 돈을 벌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그 여건이 바로 자유민주주의고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22일 충남 홍성군 아토빌딩 앞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북에 '예산의 힘, 홍성의 힘, 충청의 힘, 국민의 힘'이라고 적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홍성 유세를 통해 이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홍성 내포리에 한국에너지공단과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해 홍성·예산이 우리 산업의 미래의 등댓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립대 부속병원 유치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과거 윤 후보가 수도권 방어를 위한 사드 추가 배치를 시사한 것에 대해 반대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한 시민은 윤 후보가 유세 연단에 등장하자 "사드 배치 철회하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 지지자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홍성=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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