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0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 치명률인 0.05~0.1%과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라는 게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와 오미크론의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8%다. 델타 치명률 0.7%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2배 정도 수준"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이 유행했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과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계절독감 수준이거나 그 이하라는 것이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다"며 "이는 계절독감의 치명률 0.05~0.1%와 거의 동일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은 코로나19 치명률과 다르게 오차범위가 크다. 이는 계절독감과 관련한 국가 통계가 없어 학계 추정치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계절독감은 매년 유행 시기 동안 300~700만명 정도를 감염시키고 이 중 3000~5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5%로 분석됐다.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한다.
손영래 반장은 "오미크론의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응은 예방접종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할 수록 본인과 가족, 주변의 생명이 안전해지고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와 오미크론의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8%다. 사진은 백신 접종 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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