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경남 창원시에 일일 약 10톤 규모의 수소를 생상할 수 있는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세운다.
한국가스공사는 23일 창원시와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영규 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비 92억원, 가스공사 322억원 등 총 414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창원시는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가스공사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에 앞서 전국 17개 시·도 대상 공모를 통해 지난 2020년 5월 창원시와 광주광역시를 대상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고 창원시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경남테크노파크와 부지 제공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수소·에너지 산업기술단지 일원에 구축되는 수소생산기지는 배관망으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일일 약 10톤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수소 승용차 2만5000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창원 지역 수소충전소는 성주동에 있는 소규모 생산기지에서 만든 수소를 기반으로 부족분은 울산 등지에서 부생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거점형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는 2023년부터는 100% 자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이 높아져 수소 모빌리티 및 인프라 보급 확대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창원시와 함께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주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영규 한국가스공사 안전기술부사장(오른쪽)과 허성무 창원시장이 23일 경남 창원시에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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