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속였다"…한우 둔갑 소 판 정육점 20% 재적발
기존 원산지 위반 업소 29곳 중 6곳 적발
2022-03-02 11:15:00 2022-03-02 13:01:0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로 둔갑 시켜 적발된 정육점들이 지난 설 대목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일 설 명절 전후인 지난 1월24일~27일, 2월8일~9일 기존 원산지 위반 업소 29곳을 집중 점검을 한 결과 6개 업소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위반율이 20.7%에 달한다”며 “기존 원산지위반 이력 업소 중 20%의 재적발률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온라인 판매순위 상위 5개 업체의 한우 선물세트도 수사했지만 모두 한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일반 소비자로 가장해 해당 업소에서 한우를 산 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적발 업소 6곳 중 5곳은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로 둔갑 시켜 판매했고 나머지 1곳은 한우와 수입산을 혼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적발된 6개 업소는 입건돼 수사될 예정이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산지를 위반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년간 2회 이상 원산지 위반 사실 적발 시 위반금액의 5배 이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적발된 한우둔갑판매 사례. (사진=서울시)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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