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신한지주 사태가 이르면 9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라응찬 지주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사태 관련자 3인이 모두 일본을 전격 방문해 이사회에 앞서 재일교포 주주를 대상으로 사전 심판대에 오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055550)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9일 재일동포 주주와 이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일본 내 주주 의중에 따라 이번 사태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재일교포 중재로 양측간 전격 화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한지주 재일동포 이사와 주주 대표격인 정행남 아베크 사장은 이날 "일본에 있는 재일교포 주주, 이사들이 내일 나고야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참석해 신상훈 사장 고소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으로부터 신 사장을 고발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며 "(일본주주들이) 직무정지 등 중재안을 내 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 이사 12명 중 재일동포 이사는 모두 4명. 이들이 해임 이사회에 앞서 일본주주의 입장을 사전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주주 소환에 가까운 형태로 3인이 일본에 가게 됐다"며 "이 행장과 신 사장이 일본에 간다는 말을 듣고 라 회장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신한은행을 잘 이끌어왔는데 다툼의 원인을 모르겠다"며 "은행 후계구도를 둘러싼 다툼으로 해석하지만 재일 동포 주주와 이사 모두 특정인을 지지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9일 열리는 일본내 설명회가 신한 사태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신 사장 해임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지 여부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재일교포 주주의 중재로 3인간 극적 화해 가능성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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