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일 경기도 광주시 경안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기 광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메시지에 "도발이라 말 하나 못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민주당 정권연장을 위해 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5일 경기도 광주시 경안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동안 (북 미사일 발사에)유구무언하더니 이재명 후보가 미사일 실험에 대해 규탄하더라. (봤더니)도발이란 말을 안 썼다"며 "김정은, 김여정이 남쪽에서 도발이라는 말 쓰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북한은 평양에서 동해로 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발사했다. 지난달 27일 발사 이후 6일만으로, 올 들어서만 9번째다. 이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엄중하게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든 종류의 긴장 조성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며 "이재명정부는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노력을 추구하겠지만 긴장 조성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일 경기도 광주시 경안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장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러나 이 후보의 이러한 규탄 글에 윤 후보는 도발에 도발이라 말하지 못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위협적 도발이라 난리 치는데 민주당 사람들은 (북한이)핵탑재 가능 미사일을 실험하는데 도발이라 말을 안 한다. 이거 이상한 사람들 아닌가"라며 "이런 무도한 자들한테, 이렇게 미사일 쏴대는 데 왜 도발이란 말 하나 못하나. 도발이 아니면 뭔가. 도발도 아니면 왜 규탄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사람들(북한)이 왜 이렇게 미사일 쏘냐면, 민주당 정권 만들어 주려고 쏴대는 것"이라며 "나라가, 주변이 불안하면 정부·여당에 의지하는 심리 이용해 북한이 연초부터 쏴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 속한 과거 민주화운동 세력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물간 운동권 이념을 아직까지도 들고 앉아 자기들끼리 운동권 족보팔이하는, 시쳇말로 하는 586을 집에 보내야지 않겠냐"며 "옛날에 민주화운동 했다고 엄청나게 유세를 부리는 모양인데, 옛날에 민주화운동 열심히 했던 분은 지금 정계에 안 계시고, 순수하게 양심적으로 한 분은 다 떠나서 생업에 종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현 민주당 586), 과거 얼마나 했는지 몰라도 이미 보상받을 것 다 받았다"며 "뚜렷한 생업도 없이 정치권 주변을 맴돌며 권력, 이권에 집착하고 국민은 선동과 공작의 대상으로 삼아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경기 광주=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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