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박 전 특검 측 대리인은 이날 해명을 통해 “당시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상식을 벗어나 후배검사들에게 수임사건을 청탁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조모씨(대출 브로커)의 사건을 검찰에 청탁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조씨 관련 수임사건은 동인이 타인의 돈거래 사건에 관여한 참고인 신분사건으로 불법대출의 당사자 사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법무법인 입장에서도 동인의 불법대출 알선사건 관련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 측은 이 사건을 수임한 경위에 대해 “조씨 관련 사건 수임 사실은 10년이 지난 지금 기억할 수 없고, 통상 법무법인에서 대표를 통해 수임되는 사건 대부분이 소속 변호사에게 배당해 처리하는 관계로 더욱 기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사안의 전후정황을 모르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근거도 없는 사적 대화내용 등을 인용해 박 변호사가 조씨 불법 대출 알선 사건을 수임해 마치 사건 청탁을 하는 등 부적절한 변론을 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행상 특수수사를 진행함에 있어 수사 계획에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고, 단계별 수사 활동을 꼼꼼하게 점검해 위법하거나 부당 요소의 개입을 차단하고 있다”며 “변호사의 청탁에 의해 사건을 덮어버리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타파>가 공개한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구속기소)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간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대출 브로커 조씨를 박 전 특검에게 소개하고, 박 전 특검은 당시 이 사건 주임검사(대검 중수2과장)였던 윤 후보를 통해 이 사건을 무마시켰다고 언급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2017년 7월 이재용 삼성 부회장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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