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점(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유통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유통업계는 사업다각화와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을 핵심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에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대표 부사장, 장호주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는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김상현 부회장은 P&G와 홈플러스 등을 거쳐 30년 경력을 쌓은 전문 경영인으로,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그간 롯데그룹의 관행으로 여겨지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인사를 수혈하면서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정준호 부사장도 신세계 출신의 외부인사다.
이어 24일 주총을 여는 신세계는 사업목적에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컨텐츠개발 및 공급업 등을 포함시킨다. 손영식 신세계 부사장,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최난설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 유통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을 통한 전자책 대여서비스 '신백서재'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출시 5개월 만에 접속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신세계는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에는 지니뮤직과 업무협약을 맺고 백화점앱 내 지니뮤직 전용관을 통해 월별 뮤직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영상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선제적 차원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8일 주총을 통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고봉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주영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및 재선임 안건도 처리한다. 지난해 지속가능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이사회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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