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 자치구들 산불 예방 나선다
2022-03-11 15:13:22 2022-03-11 18:52:5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연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봄철 산불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 지역 내 자치구들이 산불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서울에서만 30건의 산불이 발생하며 서울도 산불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 면적만 축구장 1.5개 넓이(11052㎡)로 조사됐다.
 
관악구는 지난 7일 관악산 일대에서 산불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산불 진화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의 훈련은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진화 차량, 등짐펌프 사용 등으로 진행됐다.
 
노원구는 4일부터 산불 예방을 위해 시스템 점검에 돌입했다. △산불감시용 블랙박스 31개소 등 재점검 △산림 내 위치한 산불 진화 장비 보관함 17개소를 분기별 1회 점검 △산불 진화에 필요한 등짐펌프·산불 조끼 등 장비를 정비·교체한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 2월24일 노원구내 불암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주변 약 6,000㎡ 가량이 피해를 봤다. 당시 헬기 3대와 차량 32대, 인원 234명을 동원됐고, 진화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됐다. 노원구는 최근 5년간 산불 발생이 8회일 정도로 피해가 빈번하다. 5년간 피해면적은 2.5ha(약2만5000㎡)로 이는 축구장(0.714ha) 3.5개 면적이다.
 
강서구도 지난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진압훈련 및 예방캠페인, 진화장비 점검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화산, 우장산 등 근교산 등산로 주요 입구와 능선 29개소에 산불진화장비 보관함을 설치했고 물 공급이 어려운 산림 내에서 소방호스를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고압수관 장비 보관함 2대도 비치했다.
 
동작구도 같은 기간 달산, 국사봉, 까치산 근린공원 3개소에 산불감시초소를 운영하고, 소방서와 합동 모의훈련 등의 정책을 실시한다. 양천구 역시 이 기간 주요 산불진압 모의 훈련과 등산로 입구 소각행위 집중단속 등에 나선다.
 
서울시에서도 산불 예방에 돌입했다. 지난 2월7일 서울시는 산불 방지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무인 항공 드론 감시·공중진화 △고지대 고압 수관 장비 보관함 11개 추가 신설 △산불 예방 영상·웹툰 제작 등 산불 예방·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다만 산불 발생 시 마을 단위의 대응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자체 대책이 강조된다. 최근 강원도 울진·삼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낳았지만, 삼척 월천리의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된 마을에서는 초기 진화에 성공해 마을을 지킬 수 있었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강원도 내 산불 취약 지역 6개 시·군·구에 비상 소화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는 산불이 인접했을 때 비상 소화장치를 활용해 직접 화재 현장에 물을 뿌려 진화에 나서고 저지선을 만들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10월30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에서 산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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