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전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그래핀 섬유 기반 초경량·대용량 전력선 제조 및 연속생산(양산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기관과의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이광형 KAIST 총장,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 이동만 한국과학기술원 공과대학장, 탁병환 삼환티에프 회장, 유태완 소노인터내셔날 대표, 강동호 소노인더스트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전에 따르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원 발전 증가로 기존 대비 송전용량을 증대해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송전선로 추가건설은 부지 선정 등의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송전선로를 이용하되 전력선만 교체해 송전용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신소재 전력선 개발을 위해 이번 연구과제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전은 금속소재인 알루미늄(전류를 흘려주는 부분)과 강철(인장강도를 유지하는 부분)로 구성된 알루미늄 강심(ACSR·Aluminium Conductor Steel Reinforced) 선재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전력선은 기술적으로 송전 용량을 증대 시키는 데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그러나 탄소원자로 만 이뤄진 그래핀(Graphene) 기반의 초경량·대용량 전력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알루미늄 소재 전력선 대비 '3배 이상'의 송전용량을 증대할 수 있다.
탄소섬유 기반 전력선 개발 연구는 3월부터 오는 2024년 8월까지 30개월간 진행된다. 각 기관의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은 그래핀 복합섬유 소재의 성능평가 기술과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카이스트는 그래핀 섬유 연속제조 복합화·섬유 연선제조 공정 개발을 맡게 된다. 참여 기업인 삼환티에프와 소노인더스트리는 그래핀 복합섬유의 연속생산이 가능한 파일롯 플랜트를 설계·구축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양산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그래핀 섬유 기반 전력선 개발에 성공해 기존 철탑을 활용한 대용량 전력 전송이 가능하게 되면 전력산업 전반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그래핀 섬유 기반 초경량·대용량 전력선 제조 및 연속생산(양산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기관과의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협약식 모습. (사진=한국전력)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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