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171명의 민주 전사와 함께 '강한 민주당'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원내대표 출마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원내대표 선출 선거가)계파 대리전이라는 우려를 벗어야 한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비판을 벗어나야 한다. 개선과 보완으로는 벗어날 수 없다"며 "반성과 변화만이 민주당을 되살릴 수 있다. 통합과 화합이 승리로 가는 길, 첫 번째 열쇠"라고 했다. 이어 "172라는 숫자의 강인함으로 검찰공화국을 막아내야 한다"며 "무엇보다 먼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172는 현재 민주당 의원 숫자를 의미하며, 검찰공화국은 윤석열정부 출범으로 우려되는 점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민심의 바다에 거친 파도가 있다면 역사의 조류가 있을 것이다. 민심의 파도는 민주당을 흔들지만 민심의 조류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을 언급하며 "민심의 조류가 우리와 함께한다는 자신감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정당은 선거의 기초체력"이라며 "민주당의 기초체력은 약했다. 무능했다. 저를 포함한 172명이라는 강인한 전사들이 하나가 돼 경쟁력 있고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검언개혁, 평등법 제정, 여성·청소년·청년 등 사회적 약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정부조직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통합·단결을 강조하며 분열을 방지할 방안으로 탕평 원칙을 내세웠다. "보수언론과 검찰권력의 총부리와도 맞서 싸워야 한다. 통합과 단결만이 정치보복을 막아낼 수 있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원내대표단 구성과 상임위원회 구성에 있어 탕평의 원칙을 엄격하게 반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내 언로를 터서 당내 민주주의를 이루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겠다"며 "당원게시판 등에서 당내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한 당원들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해 출당과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전직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과 지난 대선의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때 저는 외쳤다. 김대중의 희망이었던 국민통합의 나라, 노무현의 꿈이었던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문재인이 만들고자 했던 사람이 먼저인 나라, 이재명과 함께 이 모든 것을 담아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며 "지금 우리가 승리의 터를 닦지 못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앞에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이 수행한 국정과제를 열거하며 "묵묵히 싸워 끝끝내 이겨내는 저력이 있다. 떠들썩하게 싸워서 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싸워서 이겨냈다"며 "당장 닥친 뜨거운 대통령 집무실 논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지킬 건 지키겠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이 협치할 대상은 오직 국민이다. 국민과 협치해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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