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원전해체 사업 진출…홀텍과 협력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PM 계약
2022-03-30 09:53:16 2022-03-30 09:53:16
(왼쪽부터)크리스 싱 홀텍 CEO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협력 계약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에 위치한 홀텍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크리스 싱 홀텍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 PM(Project Management)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PM계약을 통해 공정·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화학 제염, 원자로 압력용기와 내장품 절단 등 원전해체의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소형모듈원전(SMR-160 모델) 글로벌 독점계약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홀텍 소유의 미국 원전해체 사업 직접 참여 △글로벌 원자력 해체 시장 공동 진출 △마케팅·입찰 공동 추진 등 사업 전반에 합의했다.
 
홀텍은 미국 내 소유 중인 인디안포인트 원전, 오이스터크릭 원전, 필그림 원전 등 원전해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현대건설은 첫 번째로 인디안포인트 원전에 PM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총 3개호기(2317㎿용량)의 가압경수로 타입으로 지난 1962년 10월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3호기가 영구정지됐으며, 해당 원자력 발전소는 지난해 5월에 홀텍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현대건설은 관계자는 "이번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초기단계부터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해 선진 원전해체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국내 원전해체 사업에 있어서도 선두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SMR과 원전해체·방사성 폐기물 관리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홀텍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현대건설은 진행 중인 SMR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 또한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서 선도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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