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사진=유한양행)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에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 'YH12852(PCS12852)'의 위무력증(Gastroparesis) 환자 대상 임상시험 2a상 첫 환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위무력증은 위배출이 지연돼 심한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및 팽만감을 유발하는 만성 위운동 장애다. 미국에서는 수백만명의 환자가 이 질병을 앓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위무력증 치료제로는 도파민 D2 수용체 길항제인 '메토클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가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성 위무력증에 한해 승인받았지만 잠재적 부작용이 심해 복용 기간이 12주 미만으로 제한됐다.
유한양행은 기존 세로토닌수용체(5-HT4) 작용제가 효과적이지만 다른 5-HT 수용체에 비선택적으로 결합하므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한양행 YH12852는 다른 5-HT 수용체 대비 5-HT4 수용체에 200배 이상 높은 결합력을 보이며, 앞선 전임상과 임상에선 유효용량에서 최소한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이번 임상은 미국 내 최대 8개 센터에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에선 적정 임상용량을 탐색한다.
시안 비고라(Sian Bigora) 프로세사 개발부문장은 "변비 환자 대상으로 YH12852를 사용하는 동안 안전성에 큰 문제 없이 위 배출률(gastric emptying rate)이 개선됨을 확인했으므로 이번 임상 2a상 연구에서 위무력증 환자의 위 배출률에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원발성과 당뇨병성 위무력증 환자의 해당 증상에 대한 YH12852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후 임상 2b상을 추가로 디자인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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